매일신문

금융권 환매자금 유치경쟁

대구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높이고 고액예금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내걸면서 대우채 환매자금과 2금융권으로부터 이탈한 부동자금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행권은 특히 내년부터 원금과 이자를 합쳐 2천만원까지만 보장되는 예금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2금융권을 이탈하는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8일부터 10일사이 대우채 환매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금리를 기존 고시금리보다 최고 0.5% 올려주고 3천만원 이상 거액 예치자를 대상으로 매일 추첨, 43인치 프로젝션 TV 등 고액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창섭 고객지원부장은 "대우채 환매자금이 대구·경북지역에만 2~3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투신·증권업계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안전한 은행을 찾을 것으로 보고 예금유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중은행과 금고도 대우채 환매자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최고 연 12%까지 올리는 등 수신경쟁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대우채 환매자금 유치경쟁과 관련, 3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6개 금융관련 협회장과 회동, 수신금리 인상을 통한 예금유치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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