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인구유입 발목 잡는다

인구증가와 균형개발을 위해 수립된 통합도시계획법이 대단위 아파트건립 제한 등으로 되레 인구 유입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인접 울산은 인구 팽창으로 선거구가 분구 되고 있지만 경주는 주거환경이 좋은데도 선거구가 축소 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경주시는 현재 인구 29만2천여명을 2016년 인구 40만명 목표로 이미 확정된 통합도시기본계획에 의해 금년 상반기에 재정비 승인을 받아 하반기에 소요예산 60억원을 들여 지적고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8년 3월9일 건설교통부가 승인한 통합도시기본계획 수립 이후 녹지지역에 대단위 아파트 건립을 제한하면서 인구가 정체 상태에 있다는 것.

특히 녹지지역의 경우 300가구 이상 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국토이용계획변경이 안돼 통합도시기본계획이 되레 인구 유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거환경이 좋은 경주지역에는 아파트 업자가 몰리고 있으나 경주시 통합도시기본계획 확정으로 대부분의 아파트업자들은 아직 통합도시계획법이 수립되지 않은 영천 등 타지에서 주택지를 물색중이다.

포항 경계인 강동 등지의 경우 지난해 6개 업체가 6천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키 위해 허가 신청을 냈으나 2개 업체가 반려 된데 이어 계류중인 4개업체도 녹지지역으로 반려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부분의 아파트 건설업자가 허가조건이 까다로운데도 야산 녹지지역을 선호하는 것은 부지 값이 싸고 주거환경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의부 경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이 상태로 가면 경주시 인구 유입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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