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방자치제라 구청에 가보면 홍보게시판에 구정을 홍보하는 각종 사진들이 걸려있다.
구청 정문 쪽에 벽을 따라 길다랗게 늘어선 홍보 게시판을 들여다 보면 찝찝한 기분이 든다. 홍보 게시판을 메우고 있는 사진의 90%이상이 구청장 사진이기 때문이다.
구청 홍보 게시판은 구청장의 선전장이 아니다. 다만 구청장의 대민 활동상을 알릴 필요는 있겠으나 시찰, 격려, 방문 성금전달, 참석 연설, 외국인 또는 국내 정치 인사와 찍은 사진 등 천편일률적으로 구청장 얼굴 사진이다.
이것은 확인은 안해봤으나 전국 대부분 도청의 도지사, 각 시청의 시장, 군청의 군수까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자치단체장 한명의 치적이나 시시콜콜한 동정, 움직임을 소개하자고 구청 홍보 게시판을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거기에 붙어있는 큰 사진들은 모두 비싼 것이고 그 비용도 시민들의 혈세일 것이다.
구청 홍보게시판을 단체장 인사 동정 치적 안내용으로 쓸게 아니라 구민들, 시민들에게 필요한 실속 정보를 게시하는 곳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청 시정 홍보는 각 반상회보다 기타 안내문을 통해 충분히 홍보가 됐다면 차라리 구청장 개인 홍보용 게시판을 없애고 그곳에 산뜻한 벽화라도 그려 도시 미관이라도 밝게 하는게 낫지 매번 값비싼 사진 찍어다 바꾸면서 예산만 낭비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홍길석(대구시 달서구 대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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