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팔달초교 전교생 체험활동 문집

대구 팔달초등학교 학생들은 학년이 끝나는 지난 주 소중한 책 한권씩을 받았다.

지난 1년 동안 전교생이 경험한 체험활동 보고서를 묶은 문집. '학교 밖 세상 구경'이란 제목의 책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840명 모든 학생의 글이 실

렸다.

현장 체험활동은 지난해 '새 학교 문화 창조'가 진행되면서 강조되는 부분. 도·농간 교류학습, 친·인척 기거학습, 위탁학습, 부모동행 여행 등 형태도 다양하다. 팔달초등의 경우 도리원초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년별로 매월 1회씩 학교 주변이나 박물관 등으로 현장학습에 나가는 등 알찬 프로그램을 계속해왔다.

활동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은 체험 보고서를 써서 제출했다. 긴 글을 못 쓰는 학생들은 짧은 감상이라도 쓰도록 해 전교생에게 글쓰는 분위기도 생겼다. 문집은 그 결과로 묶어진 것이다.

문집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맨 앞의 '학교 밖 세상 구경 나눔터'에는 학급당 3, 4명씩 잘 된 활동보고서나 감상문이 원고지 5매 안팎 분량으로 실렸다. 초등학생 답지 않게 원고지 10매 이상 분량인데도 매끈한 글솜씨를 보여주는 학생도 눈에 띈다.

나머지 모든 학생이 참가한 '학반별 체험쪽지'에는 길지 않은 문장이지만 어린이들의 풋풋함과 솔직함이 엿보이는 글들이 담겼다. 여기에 '학부모 작품'도 3편 보태졌다. 2학년 김강현, 4학년 김수정, 5학년 허준 등 3명의 어머니들이 자녀와 함께 백암산, 경주, 안동을 다녀온 소감을 적어 학생들의 글과 잘 어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대외 행사에서 수상한 글 네편이 실려 학생들의 글쓰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수웅 교장은 '학생들에게 소속감과 일체감을 심어주기 위해 그동안 한명도 빼놓지 않고 글을 쓰게 해온 결과물'이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매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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