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깨 통증 관절경 수술로 간단히

인체 관절 중에서 가장 유연하고 운동 범위가 넓은 어깨 관절도 많이 쓰면 마모되고 파열되는 등 고장이 난다. 특히 젊고 활동적인 운동 선수는 어깨 관절의 급성 손상으로, 중· 장년층에서는 어깨를 많이 쓴 결과로 인해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또 목의 통증이 어깨로 옮겨 가거나 심장이나 담낭 등 내장기관의 문제가 어깨 통증으로 나타나는 수도 있다.

어깨 주위의 회전근개(어깨를 지탱하고 움직이는 힘줄)· 점낭액· 견봉· 쇄골관절 등의 구조물들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신경· 관절· 힘줄 등에 통증을 초래한다.

나이가 들수록 견봉(어깨 뼈의 일부)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주위 힘줄의 움직임 범위가 제한되고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힘줄과 점액낭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충돌 증후군'이라 한다.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견봉과 회전근개 사이의 점액낭에 생기는 염증으로 심해지면 회전근개에 염증과 파열을 가져올 수 있다.

만성염증에 대한 반응으로 칼슘이 힘줄 등에 달라붙으면 칼슘 침착성 건염으로 발전, 갑작스런 통증이 생긴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에는 어깨를 전혀 쓸 수 없을 정도로 굳어질 수 있다

휴식· 물리요법· 소염제 투여 및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등의 보존요법을 쓰고도 통증이 계속되고 MRI상 회전근개 파열이 있거나 X-ray상 어깨 뼈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면 관절경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관절경 수술은 전신마취후 어깨 주위에 1㎝미만의 구멍을 뚫고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미세한 조작으로 점액낭 제거하고 견봉 성형술을 실시하는 것으로 1, 2주간 입원으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경 수술은 피부 흉터가 작게나고 연부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는 데다 회복기가 짧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도움말 가야기독병원 정형외과 하영욱 과장· 620-9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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