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과 문중종택 등 안동지역 전통 고가옥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기왓장 조각.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이 토기왓장에 전통 민화를 그려 예쁜 관광상품으로 탄생시킨 한 스님이 있어 화제다.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천등산 봉정사 지조암자 귀일(歸一·41)스님은 최근 단청 물감으로 토기왓장 조각에다 귀면(鬼面·도깨비상), 칠보 문양, 호랑이, 십장생, 용, 학 등을 그려 넣은 이색 관광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특허청에 의장등록까지 마친 귀일스님의 작품은 올해 초 국내 관광상품 유통업체와 협의를 끝내고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로 벌써부터 봉정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크고 작은 기와조각 모양 그대로를 소재로 활용한 스님의 그림은 물감이 토기와 표면에 스며들어 오래 둘수록 예쁘게 바래 색감이 더욱 고와진다고. 그림 자체도 작품성이 높지만 수백년전 청정토로 구워진 토기와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돼 건강에도 좋고 집안 어디에 둬도 운치가 넘친다.
"수백 수천년간 세월의 숨결이 스며져 있는 토기왓장이 단지 깨졌다는 이유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와 민화 그림으로 깨진 전통 기와 조각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은 스님은 22세때 출가, 여러 스님들로 부터 단청, 탱화 그림을 배우다 지조암 주지스님으로 불도에 정진중이다. 봉정사 지조암(0571)852-5759.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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