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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신당 바람 민국당 순항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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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당이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제4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총선을 불과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반 김대중 반 이회창'을 기치로 내걸고 급조된 민국당은 이미 전국 133개 선거구의 공천자를 확정했고 200여곳에 후보자를 낸다는 방침으로 후보자 물색작업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을 대선을 겨냥한 이회창 총재의 사당화 기도라고 규정하고 있는 민국당은 '1인 보스 정치와 밀실공천 타파'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한나라당의 주요 기반인 영남권에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짧은 창당과정을 통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지역의 총선구도를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양자대결 구도로 몰고 간 것은 민국당의 최대 수확이다.

민국당은 이날 창당선언문을 통해 "사림의 개혁세력과 경륜의 보수세력이 자리를 같이 했으며 보수와 개혁이 대등하게 만나 이 시대에 맞는 제3의 길을 모색키로 했다"면서 "양대 정치세력의 단결은 우리 정치사에서 획기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국당은 또 '반 김대중 반 이회창'을 기치로 내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회창씨는 정치적 동지에 대한 최소한의 신의도 지키지 않는 음모와 술수의 정치로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 주었다"고 강조하고 "영남지방을 텃밭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속셈으로 언어를 희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국당은 이날 조순 대표최고위원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고 김 최고위원을 대구.경북지역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등 최고위원들을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해서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총선정국에 뒤늦게 뛰어든 민국당의 앞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지도부의 전원 지역구 출마를 통해 신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조 대표를 비롯 이수성 상임고문, 김상현.장기표 최고위원 등이 지역구 출마를 꺼리는 등 10인10색인 당 지도부간의 불협화음이 표면화되고 있다. 또 뒤늦게 총선에 뛰어드는 바람에 득표력과 참신성을 갖춘 인사들을 공천하는데도 실패하는 등 영남권에서 '신당바람'을 일으키지 못할 경우 기대치 이하의 결과를 도출해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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