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환자 확보경쟁을 펴고 있는 지역의 두 대학병원이 환자 진료를 위해 서로 손을 맞잡아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영남대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김명세(55.여) 교수는 경북대병원 손상균 교수팀과 협진체제를 구축, 지난달 14~17일 사이 경북대병원의 골수 이식환자에 대한 전신 방사선치료를 영남대병원 기기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처음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진료과 단위의 공식적 협진 체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다.
이번 협진은, 병원별로 장점이 있는 시설과 인력을 공동 사용함으로써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시설 중복 투자에 따른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의 경우 대학병원 시설의 공동 이용이 활발하다"며 "다른 병원에서도 협진을 요청하면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신 방사선치료는 급성백혈병 환자들의 골수이식에 앞서 체내에 있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김 교수는 지난해부터 관련 치료기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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