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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사시사철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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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이질과 식중독 등 여름철 질병이 점차 '사계절 전염병'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는 이들 질병이 최근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양대 의대 최보율(예방의학과) 교수는 16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경북도가 주관한 '식중독 및 급성전염병 관리에 따른 광역 자치단체의 역할'이란 세미나에서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대규모 발생 이후 그 숫자가 현저히 줄어 연간 100명 미만이었던 세균성 이질 환자가 1998년 905명, 지난해에는 1천517명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또 3~4월, 7~8월, 9~10월, 12월 등에 환자 발생이 증가, 과거와 달리 여름 이후에도 유행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균성 이질은 5~14세 군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도 집계됐다.

식중독 환자도 1997년 2천942명이던 것이 집단 급식 규모가 커지면서 1998년 4천577명, 1999년 7천764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1997년 이전에는 주로 여름철에 집중 발생했으나, 그후엔 겨울철을 제외하고 연중 고르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학교 급식이 대폭 확대되면서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언제든지 수인성, 식품매개성 전염병이 폭발적으로 유행할 소지가 있다"면서, "관계기관.단체의 철저한 감독 및 식품 위생 환경의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질병의 증가에는 난방 향상 등에 따른 병원균 월동 잠복률 증가도 한몫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세미나는 학교급식 확대와 관련해 문제 발생의 사전예방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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