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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덩후이, 국민당 주석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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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덩후이(李登輝.77) 대만 총통이 24일 국민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농업경제학자였던 그는 대만의 민주화와 독립을 추진, 당대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인물이다.1923년 타이베이 근교 대만의 농촌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교토(京都) 제국대학에서 공부하고 종전 뒤 귀국했다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및 코넬대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했다.

장징궈(蔣經國) 행정원장에 의해 1972년 무임소 장관(정무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때 도시.농촌 간의 균형 발전에 힘썼다. 농업경제학자로서 전문성을 발휘, 쌀 품종 대체, 생산.판매 구조 개선 등으로 농민들에게 기여했다.

1984년 부총통으로 임명됐고, 1988년 장총통 사망으로 총통직을 승계해 잔여 임기 2년을 채운 뒤 1990년 3월 8대 총통으로 뽑혔으며, 1996년의 첫 직접선거에서 재선됐다. 민주개혁 조치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민주화의 초석을 놓았으며, 대륙출신 인사들을 퇴진시키고 입법원(의회) 선거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론'을 제기, 중국으로부터 질시를 받아 왔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시절부터 문학.역사.철학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최근 몇년간엔 시간을 쪼개 중국철학과 유교 인본주의를 연구하기도 했다. 많은 저서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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