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은 이번 주말까지 전국구 46석에 대한 후보 명단을 최종 확정, 본인에게 통보키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후보 순위에 대해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28일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배려해야 할 인물에 비해 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 때문에 후보 순위 조정과정에서 앞 번호를 차지하기 위해 동교동 실세를 동원하는 등 신경전이 치열했다는 전언이다.
당선 안정권으로 거론되는 순번은 15~18번까지다. 역대 대선에서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근거로 정당 득표율이 31~32%일 경우 15번, 35%선일 때 18번이 된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지역구 의석 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00석 정도를 차지하면 18번, 95석 안팎일 경우 15번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전국구 1번으론 서영훈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다음으론 김운용.이만섭 상임고문, 이재정 정책위의장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당선 안정권에 배려될 것으로 알려졌던 송자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과 신건 공명선거대책위원장은 본인의 고사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출신 후보로는 김.이 고문 외에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이 안정권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조은희 전청와대비서관의 경우 당초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막판에 재조정 대상으로 추가된 것으로 전해져 최종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이밖에 직능대표로 장태완 전 재향군인회장과 박인상 전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30%를 할애할 여성 후보로는 선대위의 한명숙 여성위원장과 이미경 유세위원장, 박금자 부대변인, 안희옥 당 여성위원장, 조배숙 변호사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徐奉大기자
한나라당과 자민련, 민국당 등 야권의 전국구후보 인선작업은 후보등록을 사흘 앞둔 24일까지도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지역구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자리에 비해 배려해야 할 인물들이 많은데다 부족한 총선자금 마련을 위한 자리도 마련해야 하는데다 '돈 공천' 비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공천자 발표를 최대한 늦출 수밖에 없다.
전국구 인선안을 미리 발표했다가는 탈락자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공천파동 이후 겨우 정비해 놓은 총선전열이 흐트러질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와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1, 2번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외부 영입인사를 대표할 만한 '얼굴'이 마땅치않아 고민하고 있다.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 영입설이 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고 노신영 전 총리 영입설도 있다. 이밖에 이한구 선대위 정책위원장과 신영균 고문, 강창성 부총재 등이 10번 이내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고 박창달 선대위 상황실장과 박세환 선대위 국방위원장의 당선권내 포진여부도 관심거리다.
또 공천파동의 주역인 윤여준 전 여의도연구사장과 이연숙 전 정무장관 등을 비례대표후보로 배려할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임진출 의원과 이원형 전 수성갑 위원장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자민련 역시 전국구 인선안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1번을 맡을 것이 확실한 반면 나머지 순번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부영 선대본부장과 황산성 부총재, 이미영 부대변인 등이 배려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김종호 부총재와 변웅전 대변인, 박재홍 전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할 경우 6, 7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있다.
민국당은 조순 대표와 김상현.장기표 최고위원 등이 전구구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한 때 5석까지 바라봤던 민국당은 최근 지지세가 하락한 만큼 '전국구 문'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전국구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미련을 버리지 않은 눈치고 김 최고위원에 대한 배려문제와 재력가 영입을 통한 총선자금 마련문제 등이 연계돼 있는 상태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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