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 오브 에코'(Stir of Echoes·99년)는 지난해 소리 소문 없이 대히트를 친 브루스 윌리스의 '식스 센스'와 닮아 보인다. 영적 경험을 통해 원한 맺힌 귀신을 만나고, 아이까지 등장해 이승과 저승의 끈을 잡고 밀고 당긴다. 다르다면 좀 더 피가 튀고, 공포스럽다는 것.
'장화홍련전' 같은 동양적 포맷. '식스 센스'야 인도 태생의 미국감독(나이트 샤이아말란)작품이라지만 '스터 오브 에코'는 누가 만들었을까. '동양'과 관계없어 보이는 '쥬라기 공원''미션 임파서블'의 시나리오를 썼던 데이비드 코엡. 그래서 '식스 센스'와 달리 미국 호러물의 혐오감도 안겨준다.
톰(케빈 베이컨)은 아내 매기(캐서린 어브), 다섯 살 난 아들 제이크와 시카고에서 단란하게 살고 있는 전선공. 최면술사인 처제의 최면으로 인해 한 소녀의 환영에 사로잡혀 생활이 엉망이 된다. 폐인이 되어가던 톰은 아들 제이크가 벌써 이 소녀와 교류하고 있었음을 알게된다. 억울하게 죽은 소녀의 영혼을 달래려는 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무렵, 섬뜩한 일이 벌어진다.
원작은 '트왈라잇 존'(Twilight zone)을 쓴 공포미스터리 작가 리처드 매트슨의 동명 소설. 상영시간 99분. 18세 관람가.
(25일 중앙시네마타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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