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초등학교 다니는 조카가 '가르치다'와 '가리키다'의 차이점을 물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에서 처럼 '가르치다'는 지식을 알려준다는 뜻이고, '가리키다'는 '먼 산을 가리키다'에서 처럼 어떤 목적물을 일러주는 뜻이라고 말해줬다.
고개를 끄떡이던 조카는 그럼 TV에서 틀린거네 라고 했다. TV를 보니 학교를 찾아가 사제지간 인터뷰를 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는데 리포터가 계속 '가르치다'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가리키다'를 쓰고 있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조금 신경써서 TV를 보니 잘못쓰는 말들이 많았다. 특히 MC와 리포터, DJ들은 전문성을 가진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많았다.
'가르치다/가리키다' '잊어버리다/잃어버리다' '다르다/틀리다'를 많이 혼동해서 사용하는 등 크고 작은 실수들이 많았다.
요즘 전문MC, 리포터, DJ들 보다 연기자들이 이 분야에 활동을 많이 하는데 바른말 공부를 철저히 했으면 한다.
강동일(erumeru@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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