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소나무 우수성 조명 관광도시로 만들터

◈울진군 임영수 산림자원과장"울진소나무는 옛날 궁궐 건립때 기둥으로 이용됐을 만큼 재질이 뛰어납니다. 또 동의보감에 머리를 맑게 하여 암기력을 높이고 두통을 없애 주며 항암효과도 뛰어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한 수종입니다"

깊은 산중 솔바람을 벗삼아 울진소나무의 고사목에서 생기는 관솔을 이용, 자연미 넘치는 목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박화선(62)씨.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으로 정신질환자들의 목공분야 재활교육을 30여년간 담당했던 박씨가 해발 1,067m의 통고산 한 자락에 '머슴공방'이란 작업실을 마련, 관솔 다듬기에 몰두한 것은 지난 98년 가을.

퇴직 이후 전국을 여행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울진 소광리 일대에서만 자생한다는 울진소나무를 보고 매료되면서부터다.

그의 작품은 나무에 인공을 가하는게 아니라 소나무가 지니고 있는 본래의 숨결 그대로를 나타내는게 특징.

전통탈, 거북, 새, 사슴, 목침 등 관솔을 이용해 만든 공예품은 100가지가 넘는다특히 술을 담아 하루 동안 재워 잔에 따르면 은은한 솔향기가 배어 나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 관솔병은 그 맛 못지 않게 장식용으로도 그만.

목공예품을 파는 일보다 만드는 일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박씨는 오늘도 울진소나무 예찬론을 늘어 놓으며 솔 향기 묻어나는 두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목공예에 혼을 불어 넣고 있다.

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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