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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부치 게이조 총리 뇌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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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벽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62) 일본총리는 임상적으로 뇌사상태이며 소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도 3일 오후의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혼수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부치 총리는 2일 저녁 7시30분쯤 일부 출혈을 수반한 뇌경색이 진행돼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밤 9시50분쯤부터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뒤 뇌부종의 예방약과 수액, 승압제 등을 투여하고 있다.

■오부치 총리= 와세다대 문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6살 때 군마(群馬)현 중의원에 당선됐다. 그 후 12선을 기록하며 우정성.건설성.정무 차관, 총무장관, 오키나와개발청 장관, 중의원 예산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요약력은 △1987년 관방장관 △1991년 자민당 간사장 △1994년 자민당 부총재 △1997년 외무장관 등이며, 1998년 7월 총리에 올랐다.

■뇌경색이란=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 심장 약화, 노쇠,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부분적 신체마비, 언어 및 정신 장애에서부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둔우(鈍牛)'라 불릴 정도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던 오부치 총리는 최근 자유당의 연립정권 탈퇴, 홋카이도 우스산 화산 폭발, G8 정상회담 준비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정리=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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