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의 휴식기를 거친 프로야구가 막이 올랐다. 선수협사태라는 갈등속에서도 개막전에 관중이 구름같이 몰린 것은 팬들의 야구사랑과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제는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로 보답할 때다.
삼성과 SK의 대구 개막전은 결과로만 본다면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격언처럼 찬스때 점수를 못낸 삼성이 부담없는 SK에게 패하는 이변(?)을 당했다그러나 개막전도 133경기중의 1경기에 불과하다.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양팀은 1승과 1패의 전적 이전에 시즌 레이스를 하는데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은 허리가 튼실하게 됐다. 중간 김현욱의 위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투구밸런스가 좋아지면서 볼움직임이 좋아졌고 빠르기도 더해져 홈플레이트에서 변화무쌍한 흐름을 탔다. 지난 시즌 허리가 약해 고전하고 마무리 임창용을 무리하게 등판시킬 수 밖에 없었던 삼성으로서는 김현욱이 충실한 셋업맨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큰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SK도 이승호라는 숨은 진주를 찾아내는 성과를 얻었다. 개막전의 부담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있는 피칭으로 삼성강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최고타자 이승엽을 맞아서도 배짱있게 밀어붙여 판정승을 거뒀다. 또 SK 강병철 감독은 창단 첫 경기여서 승리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는데도 역투하던 김태석을 7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과감하게 빼는 냉철함과 큰 경기에서도 신인을 기용하는 용병술이 돋보였다.
프로야구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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