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등이 대구·경북권 선전지역에서 막판 뒤집기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지역개발론과 인물론을 기치로 내건 후보들의 선거전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고무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현지에 시·도지부 당직자들을 다수 파견, 조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앙당에 긴급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경북 선대위의 전략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경북 북부권 등 몇몇 선거구는 당선, 다른 지역에서는 득표율 2위를 목표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선대위는 우선 7일 오후 울진군민체육관 광장에서 열리는 봉화·울진 합동 연설회에 여성위원회 위원 20여명을 파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한나라당 김광원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움직임에 맞서 중앙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적극 요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달성과 안동에는 당직자들을 상주시키고 있다. 선대위는 6일 지원 강화를 요청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자민련도 일부 지역에서 자당 후보들이 의외의 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 급박하게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지역 후보들을 위해서는 김종필 명예총재, 이한동 총재의 지원유세 일정을 재조정하는 한편 자금의 차등 지원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자민련 측에서 선전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은 대구의 경우 수성갑(박철언), 남(이정무), 북갑(채병하) 등 3곳이며 경북은 포항 남·울릉(강석호), 문경·예천(신국환), 경산·청도(김종학), 영주(권영창) 등 4곳이다. 자민련 측은 선거초반 한나라당 정서 때문에 고전했지만 각 지역에서 후보들이 막판 뒤집기에 나서고 있어 뜻밖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국당은 구미(김윤환)와 칠곡(이수성)은 압도적인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포항 북(허화평), 대구 중구(김현규)는 선전지역으로 선정, 막판 뒤집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徐奉大·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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