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원고성 대형산불

7일 오전 1시 45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 육군 모부대 뒤 운봉산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450㏊가 소실되고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으며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했다.

이날 불은 초속 20m의 강풍을 타고 인근 운봉리와 백촌리는 물론 죽왕면 야촌리와 삼포리, 간성읍 탑동리, 삼포 2리 삼포해수욕장 민박촌 일대까지 번져 가옥 40채와 창고 13채 등 56채가 불에 타고 한우 42마리가 폐사하거나 화상을 입었다.

불길이 마을로 접근함에 따라 오전 4시 40분께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토성면과 죽왕면 10개 마을의 90050여가구, 2천900여명이 안전지대로 피했다.

이와 함께 동광중학교, 오호초등학교, 동광초등학교, 동광농공고 등 4개교가 임시 휴교해 학생 1천100여명이 등교하지 못했다.

불이 나자 공무원, 주민 등 2천여명과 산림청.군 헬기 7대가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나무들이 워낙 바짝 말라 있는데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군은 죽왕면사무소에 상황실을 설치, 진화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군도 헬기17대를 추가로 지원했으나 강풍으로 화재현장에 투입되지는 못하고 있다.

6일 낮 12시 35분께 고성군 현내면 송현리 모부대 관측소 북방 4㎞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하하면서 명호리 통일전망대쪽으로 번지고 있으나 지뢰 매설지역이 사이에 있어 진화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식목일인 5일 오후 5시 40분께 발생한 충남 아산시 인주면 냉정리 영인산 산불은 발생 37시간이 지난 7일 오전 7시 현재 인주.염치.영인면 등 3개면 임야 60여㏊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이 산불은 6일 낮 민가와 사찰 등을 위협, 한때 마을회관 등으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모두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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