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우스(有珠)산 화산의 분화 활동이 계속중인 가운데 인근 쇼와(昭和) 곰목장에 사육중이던 불곰 91마리가 구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어 몰살될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달 31일 첫 폭발이 시작될 당시 목장인근에도 긴급피난 지시가 떨어졌는데 모든 관리인들은 황급히 쏟아지는 화산재를 헤치고 빠져나갔으나 불곰 가족들에 대해서는 손을 쓸 겨를이 없었다.
7일 홋카이도(北海島)신문에 따르면 목장의 곰 사육사들은 첫폭발시 긴급 탈출이후 지금까지 하루에 한번씩 경찰 대피요원을 대동하고 목장으로 들어가 먹이를 주어왔으나 빠르면 2, 3일내로 또다시 강력한 대폭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구조는 절망적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화산대책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목장에 남아있던 다른 가축들은 점진적으로 이동시켜 구조할 수 있었으나 야생동물인 91마리의 불곰들은 이동 방법도 어렵고 관리상의 문제로 장소를 구할 수 없는 등 구출대책이 없다는 것. 화산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사육사들이 곰들을 실내 우리속으로 몰아넣으려 했으나 좀처럼 움직이지 않아 현재 노천 목장에 그대로 남겨진 상태다.
민간업자인 목장측은 3년전 시설 공사를 했는데 두께 30cm의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강력한 폭발과 지진이 발생해도 파괴될 가능성은 적다고 밝히고 있으나 만일의 경우 91마리의 불곰들이 밖으로 탈출할 것에 대비, 지역 엽사모임에 경계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화산 폭발 일주일째를 맞은 우스화산에 대해 전문가들은 곧 또다시 강력한 대폭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용암 등이 일대 주거지역을 덮칠 가능성이 있으며 인근 호수도 범람할 우려가 있다고 예고하고 있다.
朴淳國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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