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만제씨 병역기록 일부내용 변조 의혹

한나라당 수성갑구에 출마한 김만제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병적증명서가 병무청이 보관하고 있는 병적기록 원부와 차이가 있어 김 후보의 병역관련 기록이 일부 변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후보등록시 김 후보의 병역 관련 사항을 인터넷 상에 '병적기록 무.중단'으로 분류해 공개했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대구병무청이 발급한 김 후보의 병적 증명서에는 '54년 갑종' '제1보충역 편입' '75년1월1일 병역의무 종료'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지난 2월17일 대구병무청이 중앙 병무청에 보고한 김 후보 관련 병적기록 원적부의 요약 내용은 '연도미상 갑종' '연도미상 제1보충역 편입'으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기에는 '56년 8월11일 (징집영장 내지 징병검사 통지서로 추정) 전달 불능'으로 기록돼 있었다.

이와 관련, 김 후보 측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55년1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고 주장함으로써 병무청에서 55년1월 김 후보의 출국사실을 모른 채 56년8월 영장 내지 통지서의 전달을 시도했다는 분석을 가능케 했다.

병적증명서 발급을 담당한 대구병무청의 한 실무 관계자는 "병적증명서 상의 54년은 김 후보가 만 20세가 되는 해여서 갑종판정을 받았다면 이 때 쯤 될 것 같아 원적부에 연도미상으로 돼 있음에도 유추해서 적어 넣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김 후보 측에서 3월6일 보내온 병적확인 요청서에 기재된 신체검사 연도와 유학.귀국시점을 참조해 병적증명서 상의 주요 시점을 유추해 넣었다"고만 말하고 중앙병무청 보고 원적부와 증명서 간의 상이점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병무전문가들은 "신체검사 시기와 제1 보충역 편입 시기 등 전후가 명확하지 않은 김 후보의 병적기록을 출마에 하자가 없는 내용으로 손질을 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원적부에 나와 있지도 않은 연도를 병적증명서에 기재할 정도의 변조가 이뤄진 것에 미뤄볼 때 병무청 관계자의 개입 의혹마저 낳고 있다.총선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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