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문제 열띤 설전관음공원에서 열린 대구 북을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난번 유세에서 한나라당 안택수 후보가 민국당 이성환 후보에게 한 '병신 발언'을 두고 후보간 설전.
민국당 이 후보는 "상대 후보의 신체적 약점을 이용, 인격을 모독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의 대표 자격이 있으냐"며 "500만 장애인을 모욕한 안 후보는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
자민련 장갑호 후보도 "나는 예비역 병장 출신"이라며 안 후보의 병역면제 문제를 빗댄 뒤 "지역구 의원으로 일한 것 없는 안 후보를 국회로 보내서는 안된다"고 공세에 동참. 무소속 배재연 후보도 "평발, 치질 등 석연찮은 이유로 군 면제 받은 사람이 교통 사고로 신체 이상이 있는 이에게 병신이라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안 후보를 겨냥.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 후보는 "군 면제는 받았으나 예비군 훈련에서 총 한번 안쏘본 사람이 병역 문제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맞받아 친 뒤 햇볕 정책과 특정 지역 출신 편중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현 정권을 성토.
또 여성 후보인 민주당 최경순 후보는 "안 후보가 지하철 부채 문제를 해결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무소속 권효기 후보는 "구의원 보다 더 한 일이 없는 사람이 누구냐"며 안 후보를 각각 비난.
"몰표 달라"지역감정 자극
지산중학교에서 열린 수성을 합동연설회에서는 '한나라당 입당론'과 '한나라당 비판론'이 오가며 후보간에 뜨거운 설전.
첫번째 연사로 나선 무소속 남칠우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떨어진뒤 YS 총애로 국회 사무총장이 된 사람이 또 출마했는데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한나라당 윤영탁 후보를 비난한 뒤 "당선되면 수성구민의 뜻에 따라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며 입당설을 공론화.
무소속 이진무 후보는 "평생을 YS와 동고동락한 사람을 뽑겠느냐"며 "한나라당은 YS정권을 계승한 정당으로 낡고 부패한 패거리 정치가 해소되지 않는한 어떤 정당에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공언.
한나라당 윤 후보는 "지역 감정의 원조인 DJ가 대통령이 된 것도 극단적인 지역 감정 때문"이라며 "정권을 잡은지 1년도 안돼 정부 요직 대부분을 전라도 사람들로 싹쓸이 한 DJ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몰표를 달라"며 지역 감정을 자극.
한편 자민련 박구일 후보는 "지난번 대구에서 자민련 후보 8명을 뽑아줬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은 3명 뿐인데 우리나라에서 정당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선거 뒤 무슨 당이 있을지 무당도 모르는 게 우리 현실"이라며 인물론을 강조.
민주당 이원배 후보는 "국민의 정부가 2년 동안 한나라당이 망친 경제를 회생시키는 등 많은 일을 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깨끗한 후보에게 한표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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