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기초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0일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남북한 지도자들에게 축하를 보냈다.

클린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오는 6월 처음으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남북한 간직접 대화는 미국이 오랫동안 지지해온 것이며 한반도문제 해결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는 6월 중순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외교부 주 방짜오(朱邦造) 대변인은 "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촉진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중국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남북한 관계가 증진되고 화해를 실현해 궁극적으로 독립적이며 평화로운 통일로 이어지기를 지지해왔다면서 "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들을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은 10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담화에서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를 계기로 남북 대화가 진전돼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남북한 긴장완화와 평화협력 증진및 관계 정상화를 위한 모든 현실적인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이 10일 공식 논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진실로 역사적인 사건으로, 민족화해와 국가 통일을 지향하는 지난 72년 남북한 공동성명의 사실상의 실현을 위한 훌륭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 "주한 미군 변화없다"

미국은 10일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주한 미군의 위상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역사를 만드는 사건"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미국은 남북 직접 대화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루빈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미국이 주한 미군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역사적 상황에 근거해 부대와 장비를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이 주한 미군 문제에 대한 논의를 모색해 왔고 우리도 어떤 문제든 다룰 태세가 돼 있으나 주한 미군의 위상에 변화를 주려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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