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희·비통…막판 뒤집기 속출

◎…제주도 북제주군선거구에서는 정치 신인인 민주당의 장정언(張正彦·63)후보가 5선의 역전노장으로 한나라당 부총재인 양정규(梁正圭·67) 현의원을 쓰러뜨려 이변을 낳았다.

당초 장후보와 양의원은 접전이 예상됐으나 13일 오후 6시께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장후보가 확실히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장후보 사무실에는 신문·방송사 촬영기자들로 북적댔다.개표결과 장 후보는 부재자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졌을뿐 출신지인 애월읍에서 5천표 이상을 앞섰고 양 후보 출신지인 조천읍에서도 승리해 기염을 토했다.천신만고끝 5선 성공

◎…5선에 도전하던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과 민주당의 386세대 이승엽 후보가 맞붙은 서울 동작갑에서는 투표초반 이승엽 후보에게 뒤지던 서청원 후보가 천신만고끝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서 후보는 13일 오후 10시30분께까지만 해도 이후보에게 167표차로 뒤졌으나 11시30분께 아파트촌이 몰린 신대방동 지역 투표함에서 몰표를 받아 개표가 완료된 14일 오전 1시40분께 146표차의 극적인 역전극을 이뤄냈다.시종 업치락 뒤치락

◎…서울 용산 선거구에서는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시소게임이 벌어지다 마지막 투표함에서 선두가 바뀌어 민주당 설송웅 후보가 113표차로 한나라당 진영후보를 따돌리는 일대 접전이 치러졌다.

당초 오후 7시10분 개표 시작후 설후보가 1천5백여표 차이까지 벌리며 여유있게 리드한데다 출구조사 결과도 7~8% 포인트 차로 앞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자정 무렵 부터 상황은 한치 앞을 점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개표율 70%를 넘어선 오후 11시50분께 추격전을 펼친 진후보가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때부터 1시간30분 동안 투표함이 열릴 때 마다 두 후보의 순위가 50~60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했다.선관위 공식발표로 설후보는 4만2천849표를, 진후보는 4만2천736표를 획득해 표차이는 113표였다.

◎…광주 남구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개표 종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표소를 방문한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의 출입을 제지하자 시간부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고시장은 이날 저녁 9시께 광주 남구 개표소인 방림초등학교 체육관을 시 간부들과 함께 방문, 개표 종사원들을 격려하던중 선관위 관계자가 구내방송을 통해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개표소를 방문할 수 없는데 경찰은 뭐하느냐"고 말하자 고시장을 수행한 시 간부들이 "시장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며 고함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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