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5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투어에 나서는 등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당내 비주류 측은 "이 총재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구당 위원장 줄서기를 강요할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이 총재는 21일 대전.청주를 잇따라 방문해 현지 충남북 지구당 위원장 및 시도의원 등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내주에는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전남.광주지역을 순회 방문한다. 대구와 포항, 울산은 오는 28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총재의 이번 전국 투어는 다분히 5월 전당대회를 의식해 마련됐다. 이 총재는 전국 각지의 현직 지구당 위원장들과 직접 대면을 통해 향후 당 진로를 설명하고 당 장악력을 제고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비주류 측의 전당대회 연기주장을 의식, 지구당 위원장들을 상대로 5월말 전당대회 개최의 당위성을 직접 역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이 총재의 전국 투어에 대해 비주류 측은 "5월말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총의가 모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총재가 또다시 독선과 독주를 일삼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당장 김덕룡 부총재 등은 "원 구성 전에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력이 분산될 우려가 있다"며 전당대회 연기를 강력 요구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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