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1일 오후 부인 손명순(孫命順)씨와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 16일간의 미국방문길에 올랐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해 6월 일본 방문에 이어 퇴임후 두번째다.이날 공항에는 한나라당 김수한(金守漢) 김명윤(金命潤) 홍사덕(洪思德) 강삼재(姜三載) 하순봉(河舜鳳) 김덕용(金德龍) 서청원(徐淸源) 권철현(權哲賢) 김무성(金武星) 박관용(朴寬用) 의원 등과 오경의(吳景義) 전 마사회장, 김기섭(金己燮) 전안기부 운영실장 등 측근과 지지자 1백50여명이 대거 환송을 나왔다.
또 상도동 주민 50여명도 나와 김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공항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곧바로 국제선 2청사 귀빈실로 이동, 김수한.김명윤 의원 등과 골프 및 등산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국내 정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통해 "지난번 부산지역 의원들과 만나 충분히 얘기한 만큼 달리 언급할 것이 없다"며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먼저 김명윤 의원에게 "요즘도 골프를 하느냐"고 물으며 골프를 화제로 대화를 이끌어 갔다.
이에 김 의원이 "오늘도 새벽에 골프를 칠 계획이었으나 비가 와 못했다"고 답하자 김 전 대통령은 "나는 골프를 그만둔 지 10년 정도 됐다"며 "당시에는 여름에도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 45홀을 돈 적도 있는데, 캐디들이 힘들어 해서 3번을 바꾸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산이 최고"라고 '등산'으로 화제를 돌린 뒤 "겨울에 아무도 밟지 않은 능선을 오르면 기막힌다. 그래서 내가 '천사의 길'이라고 하는데 산을 아는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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