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상 정보유출 심각 법적 조치 마련 절실

며칠전에 유니텔통신회사에서 집으로 전화가 왔다. 한달동안 pc통신 유니텔을 무료로 사용할수 있는 아이디를 지급하려하는데 이것을 사용할 의사가 있는지 문의하는 것이었다. '나는 한달 무료라면야…'라고 생각하며 사용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참으로 뜻밖의 일이었다. 아이디는 나의 생일과 영어 대문자를, 심지어 비밀번호는 나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영어 대문자를 조합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모 인터넷사이트에 가입한 적이 있죠, 그것보고 전화드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보통의 웹사이트에서는 그 정보를 무료로 이용하는 대신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회원가입시 이용약관을 살펴보면 개인 정보의 비밀을 보장한다고 쓰여있는데, 이것을 믿고 가입한 웹사이트에서 통신회사로 나의 이름과 전화번호 심지어 주민등록번호까지 유출하였다니….

요즘은 인터넷상의 통신판매사이트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 만약 회원들의 정보를 이런식으로 유출한다면 많은 네티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고, 인터넷상에서의 개인정보 안전을 위한 법적 조치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김진부(taeguinfo@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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