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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뇌물' 검·경·관 20여명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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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리스트' 압수성인 오락실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이 업소의 단속을 맡고 있는 검찰, 경찰, 구청 직원 20여명이 상습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대구지역 최대 뇌물사건이라고 발표했다.

대구지검 강력부 최찬영 부장은 26일 오락실 뇌물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 중구 삼덕2가 코끼리 오락실 업주 이모(50)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무원은 모두 2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 부장은 "구속된 업주 이씨가 뇌물을 준 수첩이 압수됐으며 이 수첩에는 공무원에게 돈을 준 명단과 일시, 장소 등이 비교적 자세히 기록돼 있었다"고 말했다.최 부장은 '뇌물 리스트'에 오른 공무원 중 대구지방경찰청 서모(46) 경위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수배했으며 뇌물 수수 금액이 10만~140만원으로 비교적 적은 경찰관 15명의 명단을 경찰청에 통보해 자체 징계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부장은 또 뇌물리스트에는 지난 98년 퇴직한 중구청 위생과 소속 전 직원 김모(해외 출국)씨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뇌물리스트에 오른 검찰 계장 정모씨, 시경 폭력계 서모 경위 등 공무원들은 코끼리 오락실 업주 이모씨에게 단속 정보를 알려주거나 불법영업 묵인, 불법영업 묵인 알선 등 다양한 비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97년 12월~99년 10월 사이 오락실 업주 이씨로부터 뇌물을 지속적으로 받아 왔으며 공공연히 뇌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구지법은 26일 오전 98년 12월~99년 9월 사이 13차례에 걸쳐 뇌물 76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서 경위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벌였다.서씨는 지난 98년 8월 업주 이씨로부터 오락실 불법 영업을 묵인하도록 동료경찰관에게 말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시경 폭력계 이모(51) 전 경위는 업주 이씨를 2년여간 알고 지내며 불법영업 묵인 대가나 뇌물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12회에 걸쳐 73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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