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가톨릭교회 관련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임금, 근로시간 등 처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 발행된 가톨릭신문은 가톨릭교회 노동자들의 대희년 특집란을 통해 '관련기관 종사자들이 강한 사명감을 요구받고 있는데 비해 박봉에 시달리며 근로조건도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설을 통해서도 교회 종사자들 스스로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교회 종사자들의 처우에 대해 교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본당, 사회복지 시설 등 교회 관련기관 노동자 1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회 종사자들의 임금 수준은 일반 사회 보건 및 산업 복지 사업 분야 평균치의 80%에도 미치지 못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금 격차는 더 커져 평생 직장으로 여기고 일하기가 쉽지 않음을 나타냈다.
또 근로시간도 조사대상자 대부분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잔업수당, 연월차 휴가, 생리휴가 등 기본적 노동권 보장 여부와 관련, 긍정적 답변이 20~50%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유급 휴무일, 법정 공휴일,퇴직금 관련 규정도 70~80% 정도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고용 안정도의 경우 60% 이상이 고용 유지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으며 특히 본당 직원의 고용 불안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교회는 지난 19세기 말 이래 노동의 문제를 중요시하게 여겨왔다. 가정을 꾸려 유지하고 가정의 장래를 보장하기에 충분한 임금, 의료보험, 휴식, 연금 및 노후대책 등 사회보장 문제, 과중한 노동으로 정신과 육신이 피곤하지 않도록 하는 근로시간, 인간의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완성 추구를 위한 노동조합 활동 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교회의 가르침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와 교회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지적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개선에 신경을 쏟아야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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