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 6조~12조원

우리나라 사교육비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 조사기관이나 조사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나지만 대략 6~12조원선으로 추산된다. 사교육비가 올해 21조8천여억원인 전체 교육예산의 30% 안팎에 이르는 셈. 헌재 결정에 따라 이 엄청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학생과 교사, 학부모 2만7천1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9년 사교육비 실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과외비로 지출된 총액은 6조7천710억여원으로 추산됐다. 과외를 받고 있는 학생은 전체의 55.1%로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85만5천원, 1가구당 192만5천원을 썼다.

초등학생이 62%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47.4%, 인문계 고교생 34.5%, 실업계 고교생 16.2% 순이었다. 월평균 과외비는 일반계 고교생 26만9천원, 중학생 17만5천원, 초등학생 9만9천원이었다.

그러나 이 조사는 초.중.고생의 순수 과외비만 조사했기 때문에 유치원생과 그 이하까지를 포함하면 실제 사교육비 지출규모는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다른 조사결과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짐작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98년 취학전~대학생 3천2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간 과외비 규모가 11조9천여억원으로 추정됐다. 초등학교 이상 학생 가운데 79.3%가 과외를 받았으며 월 평균 과외비는 초등학생 12만6천원, 중학생 12만9천원, 일반고 고교생 14만9천여원 등이었다.

지난 97년 소비자보호원(11조9천억여원), 교육개발원(9조6천억여원), 한국교총(9조4천억여원) 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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