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악인들 가운데는 오페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성악인들보다 오히려 나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된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무대 '사랑의 묘약' 연출을 맡았던 이탈리아출신 로잘바 트레비잔(44,rosalba Trevisan)씨는 대구의 오페라 수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인의 얼굴 형태를 봐도 소리를 울려내기에 좋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성악가들은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wonderful voice)'를 소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페라가 21세기에도 여전히 각광받는 예술장르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그녀는 "일부 사람들이 특정시대, 특정장소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가 과연 미래에도 이해할만한 음악이 될 수 있겠냐고 말을 하지만 오페라는 그리스 신화처럼 영속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사랑의 묘약'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군인이 여자에게 꽃을 바치는 장면은 어떤 시대에서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이처럼 오페라에서 재현되는 이야기는 어떤 시대, 어떤 장소에서든 이해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 작품인 '사랑의 묘약'에 대해 그녀는 "19세기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중 최고봉으로서 가사,음악,줄거리,인물,시,익살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라며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사랑의 고통'을 주제로 담아 비교적 쉽게 마음에 와닿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치아 국립음악원 성악과 출신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소프라노 가수로서 활동도 했던 그녀는 지난 84년부터 오페라연출을 시작, 이탈리아 오페라,연극,연출 분야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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