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받은 돈 자진신고 '포돌이 양심방'운영

"양심방을 아십니까"대구지방경찰청은 29일 성인오락실 뇌물수수사건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찰관 비리를 막기위해 '포돌이 양심방'을 운영키로 했다.

경찰청과 각 경찰서에 설치되는 양심방은 경찰관이 부득이하게 금품을 받았을때 이를 신고하면 적절하게 사후 처리를 해주는 곳이다. 감찰계장이나 청문감사관이 금품유혹을 받거나 금품을 받았다고 신고한 경찰관과 상담을 하고, 이를 되돌려주거나 국고에 귀속시키는 등 각종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

경찰이 밝힌 한가지 사례. 지난 23일 파출소에 근무하던 이모경장은 요금문제로 승객과 다투던 택시기사로부터 잘 해결해줬다며 사례비조로 현금 10만원을 얼떨결에 받게됐다. 이경장은 몇차례 택시기사의 집을 찾아가 돌려주려했지만 그를 만나지 못해 26일 청문감사관실에 보고한 뒤 지난 26일 되돌려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이경장은 '청렴한 경찰'의 이미지를 심어준 공로로 대구경찰청장 표창을 받게됐다.

한 경찰관계자는 "사실 금품을 받거나 금품제공 제의를 받고 고민하는 경찰이 적지않을 것"이라며 "양심방 운영으로 경찰이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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