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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기회 못잡는 임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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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3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의 9회초 1사후 삼성의 수비. 느닷없이 삼성의'애니콜'임창용이 마운드로 걸어 나왔다. 삼성이 0대8로 뒤진데다 한 명의 주자도 없었다.

임창용이 등판하자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특급소방수 임창용은 이날 위기탈출이 아닌 '구위점검차'올라 온 것이다. 지난 22일 한화전에서 1점차 세이브를 따 낸 후 6경기 10일만의 등판. 지난 해 1.9경기당 출장, 총 71경기에 나가 혹사당했던 양상과는 1백80도 다른 처지다.

그는 팀의 패배가 굳어졌지만 투구감을 잃지 않도록 자진해서 마운드에 섰던 것. 하지만 2명의 타자를 맞아 볼 2개로 마무리, 온전한 구위점검에 아쉬움을 남겼다.임창용이 올시즌 마운드에 자주 오르지 못하는 것은 팀이 대량득점으로 승패를 가른 경기가 많은 탓도 있지만 지난 해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코칭스태프의 마운드운용 원칙에 따른 것. 코칭스태프는 시즌 전에 임창용을 반드시 이기는 경기에서 5타자 이내로 투입시킨다는 기준을 정했다.

임창용은 "4년 연속 40세이브포인트 달성이 개인목표이지만 내가 자주 나가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으면 팀으로 보아서는 더 좋은 것 아니냐"고 여유있게 답변.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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