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렇게 해보세요

문>>우리집 아이는 매사에 성실하고 착실한 K고 3학년입니다. 어제 4월 모의고사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아이와 저 자신 둘다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내신 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아이가 불안해 하고 초조해 합니다. 수능성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지금은 중간고사 기간인데 옆에서 보기가 안쓰럽습니다.

답>> 내신성적을 결정하는 학교 시험은 대개 범위가 정해져있고 배운 내용 안에서출제됩니다. 따라서 정해진 범위 안의 내용을 이 잡듯이 분석하고, 때론 구석진 곳까지 훑어보며, 단편적인 지식들을 무조건 암기하는 등 복습위주의 학습법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신 성적은 시험에 대한 성의와 성실성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시험에서는 개념과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편적인 정보를 아무리 많이 암기하고, 문제집을 아무리 많이 풀어보아도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사항을 철저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교과별, 단원별 개별 지식을 서로 엮어 놓은 통합교과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적인 기본원리를 여러 상황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과 추리력, 상상력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 수업과 폭넓은 독서, 실험실습 등이 결합될 때 이런 능력은 배양됩니다.

내신 성적은 좋지만 수능시험에 상대적으로 약한 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경험과 독서력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문학작품과 인문·사회과학 관련 평론집 등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지적 탄력성과 유연성, 종합적인 추리력과 상상력을 기르는데 독서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반드시 시간을 두고 내용을 음미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사회탐구는 배경 지식과 상식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고 정리하고 스크랩해두면 언어영역과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과학탐구에서는 실험실습의 과정과 결론을 도출해내는 추론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되도록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과정을 직접 따라 해보면 좋습니다.

위 학생의 경우 지금까지 언급한 여러 사항들을 염두에 두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이 결국에 가서는 수능성적도 좋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중간고사에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교과서와 학교수업은 수능시험을 잘 치기 위한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윤일현·일신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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