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지역 금융기관들이 IMF 관리체제를 거치면서 여.수신 모두 서울에 본사를 둔 전국규모 금융기관들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대구.경북 금융기관들의 수신비중은 전체의 51.1%를 차지, IMF 관리체제 직후인 97년 12월 당시 54.1%에 비해 3%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전국규모 금융기관들의 수신비중은 45.9%에서 48.9%로 늘어나 양 기관간 수신비중 격차가 8.2%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좁아졌다.
지역 금융기관들 중에선 농.수.축.임협 단위조합, 새마을금고, 종금사 등의 수신비중이 약간 늘거나 제자리를 지켰을 뿐 지방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신용금고 등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여신에서는 지역 금융기관들 여신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전국규모 금융기관 여신은 대폭 증가해 여신비중이 역전됐다.
97년말 55.6%를 차지했던 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올해 2월 47.4%로 줄었으나 전국규모 금융기관 여신은 44.4%에서 52.6%로 지역 금융기관을 넘어섰다.
지역 금융기관들 중에선 지방은행과 농.수.축.임협 단위조합의 여신이 9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을 뿐 상호신용금고, 신협, 새마을금고 등 나머지 금융기관들의 여신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2월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전체 금융기관의 수신잔액은 57조 3천156억원, 여신잔액은 35조 9천623억원이다.
한국은행은 지역 금융기관들의 여.수신이 감소한 데는 대동은행, 대구.경일종금, 상당수 신협 및 상호신용금고 등 지역 금융기관들의 퇴출이 많았고 대형 또는 우량금융기관으로 수신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해졌으며 강도높게 추진된 구조조정이 전국규모 금융기관들의 영업기반에 유리하게 작용한 탓으로 분석했다.
李相勳기자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장동혁 '변화' 언급에 입장? "함께 계엄 극복하고 민주당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보수 살 길"
국힘 지지층 80% 장동혁 '당대표 유지'…중도는 '사퇴' 50.8%
李대통령 "'노동신문' 접근제한, 국민 '빨갱이'될까봐서? 그냥 풀면 돼"
李대통령 "북한이 남한 노리나?…현실은 北이 남쪽 공격 걱정"
한동훈 "김종혁 징계? 차라리 날 찍어내라…우스운 당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