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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 살아가는 모습 스크린에 그대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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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고, 그렇게 모든 걸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어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에 이은 3번째 작품 '오! 수정'을 내놓은 홍상수(39) 감독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듯 보이는 이 영화의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세상에 대해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이래야 돼'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에는저항감을 느껴요"

즉, 영화가 주인공에 대한 모방심리를 관객들에게 부추겨서는 곤란하다는 전제를 단 홍 감독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영화를 찍게 된 배경에 대해 "언젠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신혼부부를 우연히 봤는데,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려하는 것 같았고 그런 인간의 살아가는 모습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속에서 두 사람의 시각과 기억을 따로 동원해 이야기를 풀어간 이유를 묻는질문에 그는 "별 것 아닌 얘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고민하던 중 왜곡된 기억의 편차를 과장시켜 수정이란 인물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컬러는 보는 이들에게 필요이상의 정보를 준다. 오히려 흑과 백으로 단순화된 화면은 관객들이 주위 사물이나 환경에 방해받지 않고 인물들에게 집중할수 있어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며 흑백영화를 진실에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서게 할 수 있는 용이한 수단으로 여기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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