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한잔-창립 20돌 대일출판 대표 장호병씨

"급변하는 출판환경 속에서 지역 출판사도 다각적인 경영으로 시대 흐름에 적응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 지역의 대표적 출판사 중 하나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일출판 대표 장호병씨. 20주년을 계기로 제2의 출범이라는 각오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기존의 경영방식으로는 지역출판사가 더 이상 발붙이기 힘들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지역출판사들이 그동안 자비출판에 안주해온 것이 그 대표적 예다.

장씨는 좋은 원고발굴과 세련된 북디자인, 적극적인 영업전략 등 독서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지역출판사들이 신경써야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대일측은 몇 년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 온라인 시대에 대비하는 한편 월간 포켓 시전문지 '시사랑' 발간과 문학인 사랑방격인 시사랑낭송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특히 최근 출판사 이름을 '북랜드'로 바꾸고, 서울에 사무실을 내는 등 마케팅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방출판사로서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마케팅"이라고 밝힌 장씨는 현재로선 원고와 상품의 외형, 영업 등 세가지 측면 모두 열악한 실정이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서울의 대형출판사들이 손대지 못하는 분야에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 지역출판사의 입지를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출판시장 환경에서도 출판 고유의 기능에 충실한다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장씨는 확신했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13일 오후 4시 프린스호텔 별관에서 대구과학대 이동성교수의 '기술발전에 따른 출판의 전망' 강연회와 제36회 시사랑낭송회를 함께 마련한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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