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이 계속되면서 보리 등 월동작물의 생육이 크게 떨어져 관련 농가가 농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8일 경북도 및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와 경북의 경우 평균강우량은 대구 63.8㎜, 경북 114.7㎜로 전년 같은 기간의181.1㎜, 228.1㎜에 턱없이 부족했다.
이때문에 특히 노지에서 기르는 보리 재배 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생육부진으로 경북지역 평균 보리의 키가 지난 해 같은 동기 평균보다 10cm가 준 63cm에 머물고 있고 1㎡당 이삭수도 지난해 보다 10%나 줄어든 580개로, 꽃이 펴 열매맺는 알수(영화수)도 작년 대비 17%가량 모자라는 2만2천736개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280여 농가에서 보리 159ha를 재배중인 예천지역은 70%이상인 110ha가 결실을 맺지 못해 녹비(거름)로 사용하거나 모심기를 위해 갈아버리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전라도 지역과 마찬가지로 큰 피해가 발생, 정부에 천재지변으로 재해보상을 건의중에 있다"고 했다.
가뭄으로 비닐 멀칭재배가 많은 마늘, 양파 등에도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마늘은 키가 평균 60.6cm로 작년에 비해 1.7cm가 작고, 잎수는 6.9장으로 0.5장 부족한 상태. 또 양파도 키가 평균 58.8cm로 전년대비 4cm, 잎수는 6.8장으로 0.7장이 각각 모자라는 등 생육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이선형 기술보급과장은 "오는 15일~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보리 등 이들 작물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예천.權光男기자 kwonkn@imaeil.com
裵洪珞기자 bh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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