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多才多能)' '만능 엔터테이너' 이 땅의 모든 연예인들이 한번쯤 듣고싶어하는 말. 하지만 더할나위 없는 칭찬의 말인 만큼 이 말에 적합한 연예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탤런트로 출발, 뮤지컬 배우·MC 등을 거쳐 최근 음반까지 낸 윤손하에겐 이 말이 결코 부자연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연기력 배양을 거친 뒤 시작하는 가수인생. 글자 그대로 '탤런트(Talent)'의 시작이다.
이번에 발매된 그녀의 음반 제목은 '헤븐 인 유어 아이즈(Heaven In Your Eyes)'. 지난 해 여름 가수데뷔를 선언한 뒤 약 8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나온 땀의 결실이다.
머리곡은 '비인(신인수작곡·최희진작사)'. 애절한 마이너 발라드풍의 노래다. 발라드를 머리곡으로 한 것만 봐도 대중성을 염두에 둔 눈치다. 10대 뿐만 아니라 20대, 30대까지 폭넓게 겨냥했다.
댄스곡도 몇 곡 눈에 띄지만 강한 비트는 아니다. '미디움 댄스'. 최수정씨가 곡을 쓰고 노랫말까지 만든 '스토리', 중국풍이 섞인 '러브 레터' 등이 이번 앨범에서 '댄스'장르로 선택됐다.
열한번째 노래 '함께 해요'는 김지수, 원빈, 정준, 박용하, 김현정 등 윤손하와 친밀한 연예인들이 게스트 싱어로 참여했고 재미교포 배우 릭윤도 나레이션을 통해 목소리를 들려준다.
프로듀싱은 핑클, SES 등의 히트곡을 제조한 신인수씨가 맡았고 김형석, 조규만, 최수성, 신재홍, 심상원, 윤상 등 이름이 꽤나 알려진 작곡가들이 곡을 썼다.
윤손하는 올 후반기 방영될 예정인 일본 NHK방송 드라마 '다시 한 번 키스'의 여주인공역에도 캐스팅돼 연기활동도 더욱 바빠질듯. 이 드라마에 삽입되는 노래도 직접 부른다.
지난 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드라마 연기생활을 거쳐 '겨울나그네' 등 뮤지컬무대까지 손을 뻗친 뒤 이젠 가수로서의 성공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스크린 뿐. 그녀의 발걸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눈여겨보는 이가 많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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