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문화엑스포 도우미 응모 경쟁률 3대1

직장에 사표를 내고, 학교에 휴학을 하더라도 도우미를 하겠다는 20대 여성들이 급증, 젊은이들의 의식이 안정보다 변화, 현실안주보다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지난 9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도우미선발대회에는 120명 모집에 398명이 응모, 무려 3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직장여성의 비율이 약 10%를 차지했다.

황주원(25.대덕연구단지내 한국자원연구소 근무)씨는 "20대에 경험해보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를 놓치게 될 것 같아서 도우미를 지원했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증권회사에 다니는 서민지씨도 "합격하면 직장을 그만두겠다"며 강렬한 동참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행사가 ASEM회의와 연계된 국제행사여서 지역에서 세계를 경험할 좋은 기회"라는 직장인 지원자들은 "직장은 또다시 얻을 수 있지만 경주문화엑스포 도우미는 20대가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일"이라며 '당선후 직장포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대생 지원자들은 "대학에서 취업 인정이 안되더라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 기꺼이 휴학하겠다"고 대답했다.

경주문화엑스포 도우미심사를 맡은 모델라인 이재연 대표이사는 "단정한 외모와 세련된 서비스를 요하는 도우미가 단순 봉사직이 아니라 민간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면서 지원자도 여대생 일변도에서 직장인 등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崔美和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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