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아메리카로 갑니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인권신장에 대한 세계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2002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1천500㎞ 국토종단과 새 천년 맞이 신년 지리산 등반으로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 최창현(36.대구시 남구 대명동)씨가 험난한 미국 국토횡단에 도전한다.
뇌성마비 1급 장애로 손발을 전혀 못쓰는 최씨는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정하며 5천여㎞의 미대륙을 횡단, 이 부문에서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워 극복하지 못할 장애는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겠다는 야심한 포부를 키우고 있다.
최씨는 오는 7월 24일 김포공항을 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중증장애인 재활센터와 재활공학센터 등 장애인 복지시설을 견학한 뒤 27일 본격적인 대륙횡단에 나선다.
최씨는 27일 오전 8시 로스앤젤레스를 출발, 하루 평균 100㎞를 달려 라스베이거스, 덴버,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인디애나폴리스를 거쳐 10월 6일 워싱턴에서 기나긴 일정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미 클린턴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진 뒤 10월 11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대장정을 끝내겠다는 최씨의 대륙횡단 중 가장 큰 고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유타주로 이어지는 700여㎞의 사막지대와 덴버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로키산맥. 이 코스는 한여름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가는 8월 사막 무더위와 정상인들도 견디기 힘든 변덕스러운 고산 날씨와 벌여야 할 힘든 사투다.
최씨는 이번 횡단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동행하는 이경자(26.여)씨와 지난 4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비슬산을 등반하는 등 대구 인근 산에서 체력 훈련과 전동 휠체어 조작 요령을 익히고 있다.
다만 최대의 고민은 1천500만원에 이르는 항공비와 숙식비 마련. 오로지 뜻있는 사람들의 후원을 기대하며 조만간 대구백화점 앞에서 모금운동도 할 예정이다. 문의 628-0986.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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