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다시 '5.18계절'이 돌아왔다.5.18 광주 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아 여야 정치인들이 잇따라 광주 망월동 5.18묘역 참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 야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16일 망월동 묘역을 참배했고 여야의 386세대 당선자 등 20여명이 합동으로 참배행렬에 동참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정권교체 이후 야당총재가 망월동 묘역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이 총재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망월동을 방문했지만 대선 이후에는 한번도 망월동을 가지 않았다. 이 총재가 이번에 망월동 참배에 나선 것은 지난 4.13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역지역감정'논란이 빚어진 만큼 이번 망월동묘역 방문을 계기로 지역감정 해소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이 총재의 망월동 참배에는 맹형규 비서실장과 권철현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한나라당은 5.18에 대한 당내의 다양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18일의 정부주관 공식기념식에도 부총재급 인사와 이부영 총무를 참석시키기로 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매년 당사에서 해오던 기념식을 취소하는 대신 5.18기념식에 김옥두 사무총장, 박상천 총무, 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고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리는 5.18민중항쟁 20주년 기념행사에는 서영훈 대표가 참석키로 했다.
또 여야의 386세대 당선자와 원외위원장 등 20여명의 망월동묘역 합동참배도 눈길을 끈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의원과 임종석.장성민.정범구 당선자 등이, 한나라당에서는 원희룡.김영춘.안영근.김부겸.정병국 당선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공동참배 추진과정에서 당초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일부 당선자가 불참을 통보하는 등 불협화음도 노출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망월동 참배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도 오는 6월10일쯤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키로 하는 등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행보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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