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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도로의 무법자'-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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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에서 1차선으로 정상 속도로 주행하는데도 견인차량이 뒤에서 라이트를 깜박이면서 옆차선에 따라 붙더니 욕설을 하며 갑자기 끼어들어 사고를 당할뻔 했어요"

업무차 포항~영덕간 7번 국도를 자주 다닌다는 전모(39.영덕읍 남석리)씨는 지난 7일 상황을 전하며 식은 땀을 흘렸다.

견인차량들이 돈벌이에 급급해 신호위반, 과속, 난폭운전을 일삼는데다 음주운전 사고까지 내는 등 교통질서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어 '거리의 무법자'란 악명을 사고 있다.

7번 국도 영덕~포항 구간에는 교통사고가 나면 서로 먼저 현장에 닿으려는 견인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쟁이 붙어 교차로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달리기 일쑤여서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또 교차로나 사고 위험이 높은 길목에 대기하기 위해 가면서도 과속으로 달려 앞선 차량이 비키지 않으면 욕설하면서 급차선 변경하는 난폭운전도 서슴지 않고 있다.

10일 영덕경찰서에 구속된 견인차량 운전자 유모(35.강구면)씨는 지난 2일 밤 음주상태서 견인차를 운전하다 영덕군 강구신대교앞 교차로에서 신호대기하던 승합차를 추돌한 뒤 그대로 달아났었다.

지난 3월 경주지역에선 특수레카차 대표 김모(36)씨 등 견인업체 관련자 7명이 경찰무선을 감청하다 무더기 구속되는 등 돈벌이에 눈이 멀어 불.탈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견인업체가 경북도내에만도 정비업소를 포함해 220개나 난립, 과당경쟁이 불가피한데다 경찰도 이들에 대한 별다른 단속의지를 보이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전자들은 "견인차량은 분초를 다투는 인명구조 차량과 달리 순전히 개인 사업이익을 위해 일하면서 교통법규위반을 마음대로 하는데도 불구, 단속 사례는 드문 것 같다"며 경찰의 미지근한 조치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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