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발표한 12월결산 상장사의 1/4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상장사들의 1/4분기 실적 중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실질 순이익이 6조원을 넘는 등 외견상 기업실적이 크게 나아졌다는 것. 이처럼 기업실적이 좋아진데 대해 증권거래소는 기업들이 외형성장보다 수익성위주의 내실경영에 힘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가 증권거래법이 개정된데 따라 처음 발표되는 것이어서 비교기준이 될 수 있는 작년 동기실적과 비교할 수 없는 등 평가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증시일각에서는 퇴직금 충당금 등 공동비용이 거의 계상되지 않았고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부 부풀려진 수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 16일 거래소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닷새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까지만 해도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기업들의 실적이 전해진 이후 급등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8.10포인트 오른 746.77포인트로 마감됐다. 특히 삼성전자 등 실적이 좋은 우량주들이 급등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실적이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실정.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통해 기업가치가 너무 싸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인 만큼 주가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을 토대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지 여부와 저PER(주가수익비율)주인지 여부를 가려 투자하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통신장비와 이동통신서비스 등 통신업종과 반도체 가전 PC를 포함한 전자업종, 화학업종, 광고, 제지 등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기업들과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는 기업을 구별, 향후 투자에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의견이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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