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주거 건축기법과 묘제 연구에 귀중한 단서가 되는 삼한~초기 삼국시대(3~4세기) 주거지와 고분이 김천지역에서 처음으로 대량 발굴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이 지난 98년12월과 지난 해 6월 2차에 걸쳐 김천시 모암동 경부고속철도 건설구간 8-2공구 일대 4천700평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벌여 16일 발굴 유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유구(遺構)는 삼한~삼국시대의 주거지33기와 수혈(竪穴) 9기, 삼국시대 석실 6기, 석곽 10기, 고려시대 석곽 9기와 토광묘 3기, 조선시대 토광묘(목관묘포함 ) 59기등 총131기로 시대 변화에 따른 주거양상 연구에 주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삼국시대(6세기 중후반) 석실분 5기는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당시 수장층(首長層)의 묘제와 유물상(遺物相)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사팀은 "경북 서부 내륙지역에서 삼한~삼국 초기 시대 주거지가 대량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발굴로 삼한, 삼국시대 생활유적의 다양한 형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천·姜錫玉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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