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월드컵 일정 방침확정

2002년 월드컵때 대구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와 3, 4위전이 열릴 전망이다.17일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대구축구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직위는 월드컵 경기(총64게임)중 국내 32게임의 배정에 대한 내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방침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결승전을 치르고 7만여석으로 국내최대인 대구종합경기장에서는 대신 당초 계획한 도시별 3게임보다 1게임이 많은 4게임이 배정되는 것으로 돼있다.

대구서 치러지는 4게임에는 한국 국가 대표팀의 경기와 3,4위 순위전이 포함됐다. 따라서 당초 준결승전 유치를 추진했던 대구시로서는 준결승전을 서울시에 양보한 대신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조직위가 준결승전을 서울서 치러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대구는 종합경기장이나 서울은 축구전용구장이고 국제노선 항공편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서울17개 대구1개) 숙박시설도 앞서 외국선수들이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와함께 대구에 준결승전을 배정할 경우 규모면에서 다소 뒤떨어지지만 축구열기가 대구보다 뜨겁고 도시규모도 큰 부산시의 반발이 예상된 것도 조직위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지역의 한 중견축구인은 "조직위 고위관계자에 대구의 준결승전 유치 가능성을 타진한 결과, 이같은 경기배정 방침을 정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준결승전 유치는 무산됐으나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와 3, 4위전 배정으로 대구로서는 실익을 챙긴 셈"이라 평가했다.鄭仁烈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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