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달성군 화원읍에 초등학생들이 들어갈 학교가 없다.
이같은 현상은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유입인구 급증에 따른 학생수요 예측을 정확히 하지않은 때문인데, 기존의 화원초교 한개로는 학생 수용이 불가능해 달성군교육청이 뒤늦게 학교를 짓겠다고 허둥대고 있으나 부지가 없어 벽에 부닥쳐 있는 상황이다.
달성교육청은 화원지역에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 현재 65학급 규모의 화원초교로서는 학생들을 적정하게 수용할 수 없고 그 보완책으로 36학급 1천200명 규모의 천내초교를 신설하는 방안도 부지선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청은 최근 천내초교 신설을 위한 도시계획결정 승인을 대구시에 요청했으나 학교부지가 구마고속도로 부근인 점 등을 내세운 '위치부적절' 사유로 보류당했다그럼에도 달성군교육청은 다른 학교부지가 없다며 별도의 대책을 세우지않고 있어 화원아파트단지 입주자 자녀들의 2부제 수업·콩나물교실 운영 등의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화원초교에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경우 3년내에 92학급(학급당 40명)까지 편성할 수 밖에 없어 대구시내에서 가장 학급수가 많은 공룡 학교가 탄생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달 입주를 시작한 성산리 삼주아파트(435가구)를 비롯 대규모 단지가 들어선 천내리 에덴·현대·영남 아파트 등에 2천여가구가 새로 생겼다. 당국은 3, 4년전에 이같은 화원읍 인구증가를 예측해 학생수용 대책을 세웠어야함에도 뒤늦게 초등학교를 세운다고 뒷북을 쳐 엄청난 주민불편을 초래했다"며 시 및 교육청의 행정부재를 맹렬히 성토했다.
현재 화원지역 학부모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신학년을 뽑는 내년부터는 집단민원화할 게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달성군도 화원초교가 내년에 당장 71학급(45명)으로 늘어나는 등 과밀화가 심각하다고 보고 교육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마땅한 학교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달성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명곡지구의 신설학교에 화원초교생들의 분산을 꾀했으나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화원초교의 과밀문제가 발생했다"며 엉뚱한 곳에 화살을 돌린 뒤"고속도로변에 학교가 들어선 선례가 있는데 유독 천내초교만 문제를 삼는다"며 대구시에 불만을 쏟고 있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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