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와 발-드리블.킥때 신체균형 족궁 역할 중요

발은 천대받는 신체부위지만 4년만에 한번은 발 때문에 전세계인이 흥분한다. 또 발잘쓰는 선수가 부러움의 대상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훌륭한 발은 축구선수 뿐만아니라 우수선수가 되기 위한 필수적 조건. 발은 큰 몸집을 지탱하고 충격을 완하시키며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신비스런 건축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발구조중 균형과 충격완충의 주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족궁(아치). 족궁은 포유동물중에서 가장 발달돼 있다. 족궁의 발달정도는 발사용이 빈번한 운동선수에게서 더욱 중요한 특성에 해당된다. 축구선수들도 런닝, 드리블, 킥 등의 과정에서 신체적 균형을 이루는데 족궁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기술인 킥때 차는 발보다 딛는 발의 방향과 균형,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딛는 발의 적절한 족궁구조는 정확하고 빠른 슈팅을 가능케 해준다. 족궁 없는 편평족은 과거 한때 군입대면제사유가 될만큼 신체기능발휘에 어려움을 제공하는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 편평족은 신체균형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장시간 운동시 쉽게 피로해 지면서 운동 지속능력이 저하되고 상해를 입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편평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발을 특수하게 제조하기도 한다. 편평족은 후천적인 영향도 받지만 유전적인 특성을 지닌다. 좌.우발의 사용은 차이를 가지는데 특히 왼발의 기능이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오와 같이 편평족중에서도 빈번한 상해발생과 기술상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나타낸 예외적인 축구선수들도 있다.

계명대체육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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