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계는 23일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에 김규재 전 상근부회장이 임명된데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선출된 채병하회장이 대구시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한달 가까이 시간을 끌며 제17대 회장단 구성에 '대구시의 뜻을 반영하는 등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
채회장은 당선 이후 상근부회장 임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대구 상의의 실질적인 업무를 대표하는 외에 대구시 및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이끌 적임자가 없어 고민을 해왔다.
대구시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인물 중 경제 사정에도 밝고 리더십도 있으면서 대구시의 의중을 잘 알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한다는 방침 아래 몇몇 인사들과 접촉을 가졌으나 이들이 고사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실제 일부 인사들은 상근부회장 직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대구시에 의사 타진을 했으나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회장은 관료 출신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비상시국에는 그래도 두 번이나 상근부회장을 지낸 김규재씨가 낫다'는 일부 측근인사의 강력한 천거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역시 안동시장 등을 역임한 공무원 출신인데다 재임중 큰 실책이 없었고 현 산업자원부장관과의 친밀한 관계 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구시와의 관계를 고려해 비중있는 인물을 임명하겠다던 채회장의 당초 포부와 달리 두차례나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던 김부회장을 재임명한데다 시간을 끌만큼 끈 상황에서 부회장, 감사를 제외한 채 상근부회장만 임명한 것도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부회장단은 7명으로 늘려 잡고 인선을 하고 있으나 몇몇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어 이달 말쯤 돼야 확정될 전망이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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