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약한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치매)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고 발병 연령도 젊다는 결과가 일본의대 노인병연구소의 연구로 밝혀졌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나가노(長野)현에서 열린 일본신경학회를 통해 25일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사전진단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은 전국 10개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선택해 각각의 혈액을 사용,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로 알려진 '아포E4' 유전자와 알콜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효소와 관계가 있는 'ALDH2 유전자'를 조사했다.술에 약한 사람은 아세드알데히드에 의해 얼굴이 붉어지거나 숙취가 심하고 부모 양측으로부터 나쁜 작용을하는 열성의 'ALDH2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 중에 'ALDH2 유전자'의 작용이 나쁘고 술이 약한 사람은 215명이었는데 그중 '아포E4' 유전자를 부모 양측으로부터 물려받은 사람은 17명이나 됐다. 이에 반해 건강하면서 술이 약한 167명 중 '아포E4' 유전자를 받은 사람은 1명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따라서 양쪽의 요소가 복합되면 발병하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아포E4' 유전자를 부모 양측으로 받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발병 연령에 대해 부모로부터 열성의 'ALDH2 유전자'를 받은 사람은 평균 61세였으나 부모 중 한쪽에서만 받은 사람은 평균 66세, 부모 양측으로부터 우성의 'ALDH2 유전자'를 받고 술이 강한 사람은 평균 70세였다. 술이 약할수록 젊은 시기에 발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오타(太田) 교수는 "알콜과 알츠하이머병의 인과관계에 대해서 'ALDH2 유전자'가 뇌내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朴淳國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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