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빅4 피아니스트 쇼팽 연주

국내 최고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4명이 대구를 찾는다. '빅(Big)4 피아니스트 연주회'.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강충모(한국예술종합학교)·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문익주(서울대)·김영호(연세대)교수. 피아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사람들이다.

강 교수의 경우, 지난 달 대구공연을 가진 뒤 한달여만에 대구·경북팬들과의 재회무대를 갖는 셈이다. 바흐 건반음악 전곡연주에 도전,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던 그인만큼 이번 무대의 중량감이 훨씬 더해진다.

김대진 교수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 전부를 하루에 완주, 극찬을 받은 바 있는 노력파 연주가며, 문익주·김영호 교수 역시 명문 줄리어드 음대 등을 거쳐 세계 유명 콩쿨에서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주제는 피아노하면 떠올리는 이름 '쇼팽'. 쇼팽의 '즉흥곡' '발라드' '스케르쪼'가 무대에 오른다.

'즉흥곡'은 대개 아무렇지도 않게 일시적인 기분으로 만들어지는 곡에 붙여지는 이름. 하지만 쇼팽의 경우, "즉흥의 자유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잘 정리된 양식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라드'도 자유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3박자계통을 채용,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농담이라는 의미의 '스케르쪼(scherzo)'는 단어적 뜻과 달리, 우울한 정조가 포함되고 개인적인 반항의식까지 엿보인다. 쇼팽의 그늘진 마음을 '스케르쪼'는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주회의 공연기획사인 '코리아트'는 얼마전의 금호현악4중주에 이어 이번에도 태교를 위해 임산부는 무료입장시킬 계획이다. 문의 053)421-7880, 011-542-9293.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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